건보, "부비동염, 환절기 소아·아동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
김균희
| 2014-04-07 09:51:30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 진료환자의 30%는 9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비동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563만 8,380명으로 이중 9세 이하 소아·아동은 178만 2,654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31.62%에 해당하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면, 10만명당 9세 이하 진료인원은 남성 3만 9,869명, 여성 3만 7,657명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부비동염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대체로 3, 4월과 12월에 많고 8월에 가장 적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부비동염은 감기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9세 이하 소아·아동의 경우 성인에 비해 면역기능이 약해 감기에 더 잘 걸리기 때문에 더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2012년 부비동염으로 인해 입원한 인원 중 9세 이하는 수술 진료보다는 비수술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입원 진료인원 중 수술 진료인원은 비수술 진료인원의 6%, 진료비는 11%인 반면 10대 이상 다른 모든 연령에서는 수술 진료인원이 비수술 진료인원보다 많았다.
장 교수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코 안의 조직들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수술적인 치료에 의해 조직의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부비동 자체도 발육이 미약하므로 수술에 의한 외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얼굴뼈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아는 수술 보다는 비수술 진료가 많다”고 말했다.
부비동염은 바이러스성 비염(코감기) 이후 세균 감염, 알레르기, 치아 감염, 외상, 해부학적 기형과 이상, 코 안의 물혹, 비강 내 이물질, 섬모운동 이상, 점액분비 이상, 곰팡이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은 고름 같은 누런 콧물,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을 호소하며 더 진행할 경우 발열,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안면 부위의 통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부비동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비염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고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 부비동염이 될 수 있다. 이에 환절기에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기나 급성 부비동염이 발생한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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