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전립성 비대증, 60대 이상 노인 69.3%"

정미라

| 2014-03-17 09:24:26

배뇨증상에 대한 자가체크와 주기적 검사 중요 전립선 비대증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2012년)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남성들만의 남모를 고통 ‘전립성 비대증’ 진료환자 중 60대 이상 노인이 전체 진료인원의 69.3%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전립선 비대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으로 전립선 비대증의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89만 8,217명(건강보험 전체 진료인원의 1.9%)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33만7,238명(37.5%)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8만5,411명(31.8%)로 60대 이상 노인이 전체 진료인원의 69.3%를 차지했다. 이어 50대(22.6%), 40대(7.0%), 30대 이하(1.1%)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증가 추이를 보면, 전체 진료인원은 29만 4394명이 늘어 2008년보다 약 1.5배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0.4%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보면, 연평균 증가율은 70대 이상이 14.4% 로 가장 높았고 50대 9.8%, 60대 8.1%, 30대 이하 7.3%로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현상으로 전립선의 크기가 증가해 발생하며 비대해진 전립선이 배뇨 시 소변의 흐름을 방해해 방광 기능을 악화시켜 증상이 발생한다. 증상은 빈뇨, 야뇨, 세뇨, 잔뇨감, 급박뇨 등의 배뇨 불편을 호소하게 되며 심할 경우 요폐가 발생하게 된다. 배뇨장애 증상과 더불어 요로감염과 혈뇨,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수면부족, 우울증, 성생활 만족도 저하 등 중장년 남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전립성 비대증 치료는 일반적으로 전립선의 조임을 풀어주거나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요폐, 방광결석, 재발성염증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교수는 “배뇨증상에 대한 자가체크와 주기적 검사를 하는 것이 좋고 대사증후군의 적절한 관리와 지속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며 “과도한 음주는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경우 적절한 검사와 검증된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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