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산골마을 ‘봉화 분천리’>& <‘삼척탄좌’와‘함백산로’>

홍선화

| 2013-07-01 17:05:20

단장한 봉화 '분천역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산골마을 ‘봉화 분천리’>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는 200여 명이 사는 산골 마을이다. 태백산과 청량산, 통고산 등 백두대간 산자락에 둘러싸여 외지인의 발길이 뜸하고, 빈집이 늘어가고 있는 마을이었다.

이렇듯 적막감이 감돌던 이 마을에 최근 변화가 시작되었다. 마을의 중심에 있는 분천역이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의 기착지가 되면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수백 명이 V-train을 타기 위해 분천역을 찾는다.

한국겱봉㎧?수교 50주년을 맞아 분천역과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 하면서 분천역의 외관도 스위스 샬레 분위기로 단장했다. 체르마트역은 스위스 빙하특급열차가 출발하는 역으로 백두대간 협곡을 달리는 V-train이 서는 분천역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이에 열차를 기다리는 사이 여행자들은 분천역 이곳저곳을 돌며 기념사진을 찍고 역사 안에 비치된 기념 스탬프도 찍으며 흥겨운 여행분위기를 만끽한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옴에 따라 조용하던 산골 마을도 덩달아 분주해지기 시작하고 마을 입구에 주차장과 간이 화장실이 만들어지고 민박도 생겼다. 이색적인 체험거리로 조랑말 세 마리가 있다. 스코틀랜드산 조랑말은 아이들이 타기 딱 좋은 크기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객차 지붕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한 V-train은 1일 3회 분천과 철암을 왕복 운행하는데 비동, 양원, 승부, 석포를 거치는 동안 백두대간 협곡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세칸짜리 친환경 열차다. 분천에서 철암까지 1시간 10분 정도 열차를 타는데, 평균 시속 30km 내외로 운행하는 열차에 앉아 창밖으로 펼쳐지는 비경을 즐길 수 있어 주말의 경우, 이미 두 달 전에 예약이 완료된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