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윤용
| 2013-02-19 00:58:28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2013년 새롭게 공연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2011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 지원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초연에서 패티김이 연기한 제주기생 '애랑' 역에는 '한국 최고의 디바'라 불리는 김선영이 캐스팅돼 색다른 느낌의 '애랑'을 선보인다.
애랑에게 빠져드는 '배비장' 역에는 환상적인 가창력의 홍광호와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만의 색깔 있는 연기를 보여준 최재웅이 김선영과 호흡을 맞춘다.
'살짜기 옵서예'는'배비장전'을 원작으로 풍자가 강한 원작에 애랑과 배비장의 사랑을 강화하며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천하일색 제주기생 애랑과 사별한 아내를 향한 순정과 지조를 지키려는 배비장,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운명적 사랑에 가교 역할을 하게 되는 신임목사와 방자 등 캐릭터들의 생동감이 살아있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무대는 현대 기술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한 형식과 규모의 무대를 펼친다. 작품에는 홀로그램, 3D 맵핑 등 최신영상기법을 적극 활용해 입체적인 무대를 구현한다.
초연 이래 지난 47년 간 여섯 차례에 걸쳐 재각색되며 무대에 올라온 새‘살짜기 옵서예’는 초연일을 한국뮤지컬협회가 '뮤지컬의 날'로 1994년에 지정했을 만큼 대한민국의 공연예술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이 CJ토월극장으로 이름을 바꿔 달며 재개관하는 기념으로, 이희준 각색, 김민정과 구스타보 자작 공동 연출의 ‘살짜기 옵서예’는 2월19일부터 3월 31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초연 30주년을 맞아 1996년 ‘애랑과 배비장’이라는 제목으로 공연된 후 17년 만에 재각색한 뮤지컬이며,정부 예산 100억 원과 CJ그룹 투자 150억 원을 들여, 객석 2개 층에 671석을 3개 층에 1004석으로 확장하면서 최첨단 무대·음향 시스템 등을 도입,홀로그램과 3D 매핑 등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되는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을 무대 배경으로 펼쳐진다.
다음은<살짜기 옵서예> 줄거리
제주도 어느 바닷가.. '제주목사'를 따라 서울로 가게 된 '정비장'은 옛 연인인 천하일색 제주 기생 '애랑'을 떼어놓고 가려하지만 이를 눈치 챈 애랑은 돈도 비단도 필요 없으니 정표로 앞니를 하나 빼어주고 가라며 혼쭐을 내준다.
여색을 좋아하는 신임목사는 여다(女多)의 섬인 제주에 부임하여 신이 나지만 죽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색을 멀리하는 '배비장'이 달갑지 않아 그의 지조와 절개를 깨기 위해 다른 비장들과 방자와 모의하여 애랑에게 배비장을 유혹할 것을 명한다.
이에 양반들의 사랑과 지절을 믿지 못하는 애랑은 배비장의 지절을 꺾고, 그의 상투를 상으로 받기 위해 배비장에게 접근한다. 애랑의 노랫소리와 목욕하는 모습을 엿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하게 된다. 그 날 이후 배비장은 애랑의 환상에 휩싸여 고민하다 결국 애랑과의 정(情)을 택하고 방자에게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적은 편지를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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