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연극 '유럽블로그',유럽여행 본능 자극
윤용
| 2013-01-31 20:29:22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여행 본능을 자극하는 작품이 또 한 편 등장했다. 2010년 초연 후 현재까지 수많은 '인도앓이'를 양산하고 있는 연극 '인디아블로그'의 제작사인 극단 연우무대와 '김수로프로젝트'로 대학로 흥행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김수로 프로듀서가 의기투합해 만든 새로운 블로그 시리즈이다.
사랑 찾아 유럽 떠난 세 남자 이야기
연극은 유럽, 그리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에도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주인공 세 남자는 떠나고 남겨지고 잊혀지고 기억되는 다양한 감정을 연기한다.
사진 한 장 들고 사진 속 장소를 찾기 위해 유럽에 왔다는 동욱은 파리 민박집에서 장기투숙 중인 종일을 만난다. 여기에 바람난 여자 친구를 잡으러 유럽에 온 석호가 합류한다. 세 남자에게 찾아온 희망은 사진 속 장소를 알아냈다는 것. 하지만 이들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매치기를 당해 빈털터리가 되면서 극은 절정으로 향한다.
가장 기억하고 싶은 얼굴을 찾아 추억 속 장소를 찾은 동욱에게선 유럽의 낭만을 느낄 수 있고, 유럽 구석을 7년째 장기 여행 중인 종일에게선 유럽을 찾는 젊은이들의 열정이 묻어난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버는 족족 파리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송금했던 석호가 바람난 여자친구를 찾아 파리 행 티켓을 끊는 과정에선 슬픔과 동시에 웃음이 터진다.
훈남 5인과 함께 대학로에 복귀한 김수로
이 작품은 배우 김수로의 ‘김수로 프로젝트’가 기획한 5번째 작품이다. 이번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로 관객의 신뢰를 쌓은 극단 연우무대와 손을 잡았다. 제작자 김수로는 주연이 아닌 ‘종일’ 역으로 변한다. “후배들을 위해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로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채동현과 함께 종일 역으로 분한다.
김재범, 성두섭, 조강현 등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대학로 스타가 총출동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개막을 한달 앞둔 지난 1월 초부터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 올라온 팬들의 기대평이 500개를 훌쩍 넘어섰을 정도다. 김재범과 성두섭은 동욱 역을 맡았고, 조강현은 이규형과 함께 석호 역을 연기한다.
독특한 것은 유럽의 감성을 이해하기 위해 여섯 명의 배우와 이재준 연출, 정민아 작가가 약 20일 동안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여행하면서 만난 배낭여행객의 이름이 작품 속 주인공의 이름이 돼 등장하고, 그들이 털어놓은 사랑에 대한 고민 역시 작품 구석구석 녹아 있는게 매력이다.
뮤지컬로 다져진 출중한 노래 실력의 배우들과 개성파 라이브밴드가 만났다!
눈과 귀로 느끼는 감미로운 음악극 <유럽블로그>
'유럽블로그'는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공연 라이브 내내 유럽의 정취를 담은 음악들을 직접 들려주며 본격 음악극을 표방한다.
음악극 <유럽블로그>에는 곳곳에 배치된 배경음악을 포함해 총 15곡의 음악이 극중에 깔릴 예정으로, 특히 그 중 6곡은 배우들이 직접 라이브로 불러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예정이다.
아울러 대다수가 뮤지컬 배우 출신인 연극 <유럽블로그>의 출연진들은 이번 공연에서도 출중한 노래 실력을 뽐내며, 극에 부드러운 정서를 배가시켜줄 전망이다. 여기에 <유럽블로그>는 3명으로 구성된 라이브밴드가 직접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각 밴드 멤버들은 1인 2악기 이상을 담당하는 멀티 플레이로 생생하게 살아있는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음악극 '유럽블로그'은 내년 2월 1일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다양한 색깔의 유럽여행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유럽블로그’는 프리뷰 티켓예매 사이트 연극부문 예매랭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수많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고 있는 바, 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티켓 가격은 R석 6만원, S석 4만원. 인터파크에서 예매 할 수 있다.
<다음은 유럽블로그 시놉시스>
사진 한 장을 들고 여행을 시작한 동욱은 파리에서
5년째 유럽 장기여행중인 종일을 만나게 된다.
사진 속 장소를 찾으러 유럽에 왔다는 동욱을 위해 둘은 무작정 스위스로 떠난다.
그런데 아뿔싸!
화장실이 급한 종일은 급기야 아무 기차에 오르게 되고,
그대로 기차가 출발하면서 동욱은 플랫폼에 혼자 남겨진다.
그리고 그 길에서 석호를 만나게 된 동욱.
동욱은 바람난 여자 친구를 잡으러 유럽에 왔다는 석호와 의도치 않게 동행하게 된다.
이탈리아를 여행 중이던 둘은 소매치기를 당한 상태로 종일과 재회하게 되고,
동욱의 사진 속 장소를 찾아 함께 의기투합하며 파이팅을 외친다.
빈털터리로 여행을 계속하게 된 세 남자..
과연 그들은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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