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럼 다이어리>

전해원

| 2012-09-07 17:45:55

영화 럼다이어리 포스터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한때 소설가를 꿈꾸던 폴 켐프(조니 뎁)는 현재 카리브해 연안의 지역 신문기자로 럼주나 마시고, 별자리 점 기사를 쓰는 무위도식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부동산 재벌 샌더슨과 그의 연인 셔널이 거약을 제시하며 불법 리조트를 위한 기사를 청탁해 오는데...

술김에 시작한 폴의 기자생활이 봉착한 최대 난관! 평생 술값에 양심을 팔 것인가, 아니면 일상 최대의 특종을 잡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영화 럼 다이어리는 조니 뎁이 주연,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된 알콜홀리 기자의 특종 취재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을 앞두고 원작자이자 주인공인 폴 켐프의 실제 모델인 헌터 S.톰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영화 <럼 다이어리>의 실제 주인공 헌터 S. 톰슨은 1960년대 미국 ‘카운터 컬처’의 정점, 곤조 저널리즘(Gonzo Journalism)의 창시자이며, 또한 뛰어난 소설가이기도 하다.

‘곤조’라는 말이 ‘술자리에서 끝까지 남아있는 사람을 뜻하는 아일랜드 속어’인지, ‘엉뚱하다’는 의미의 이탈리아어 ‘곤자가스(gonzagas)’인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그 어떤 의미라도 무방할 만큼 헌터 S. 톰슨이 취재대상과 함께 직접 체험하고 얻은 실제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는 그의 작품은 흔히 ‘저널리즘의 생명은 사실(fact) 보도’라는 보통의 개념과는 전혀 다르고, 그래서 강렬하며, 여전히 새롭다.

<럼 다이어리>를 비롯한 헌터 S. 톰슨의 ‘곤조 저널리즘’의 저작들은 한 시대 풍미했던 천재 작가의 잔재만은 아니다.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가 1998년에, 그리고 이번에는 영화 <럼 다이어리> 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헌터 S. 톰슨’은 여전히 유효한, 강력한 문화 콘텐츠라는 점의 반증이기도 하다. 헌터 S. 톰슨에 완벽히 빙의한 조니 뎁의 연기도 13일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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