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를 스페셜하게 살리는 배우 김희원

장수진

sujinchang@naver.com | 2011-01-03 12:31:37

김희원1P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한국영화, 헐리웃 영화는 물론 TV 속 드라마까지 극중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당의 캐릭터는 하나같이 전형적인 인물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 갖다 놓아도 새로울 게 없는 캐릭터로 다만 그 악당 역을 맡은 배우가 얼마나 연기를 잘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악역이 살고 죽고 하는 정도이다. 영화 아저씨의 만석 story... 그는 캐스팅이 되고 만석이란 인물을 그려내기 위해 연구하고 감독과 의견을 충분히 나누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악당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잔인하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악랄하지만 자신의 동생은 끔찍이 생각하는 인물 만석은 배우 김희원으로 인해 평면적인 악당의 캐릭터에서 입체적인 인물로 되살아난 것이다. 그는 연극무대에 서는 걸 “한판 신나게 논다”라고 표현한다. 디테일한 연기를 선호하는 그는 연기를 할 때는 ‘그런 척’을 하는 연기가 아닌 진정으로 ‘그런’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울거나 화를 내거나 어떤 상황을 연기하든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정말 그런 상황 속에 빠져 연기하는 것이다. 그렇게 역에 푹 빠져 연기를 하고 나면 왠지 신나게 한 판 놀고 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이 그에게 연기를 계속하게 하는 힘이 아니었을까. 연극무대에서 영화로... 김희원이 하면 스페셜하다! 배우 김희원이 내일은 또 어떤 영화에서 스페셜한 캐릭터를 만들어낼지 기대하게 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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