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무인헬기 실용화 내년부터 보급

이지혜

news25@sisatoday.co.kr | 2008-04-15 14:30:53

농촌진흥청 농업용 무인헬기 및 방제장치 개발 농업용 무인헬기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경북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한 『농업용 무인헬기 및 방제장치』를 실용화해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고 내년부터 시범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작물의 병해충 방제작업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농약을 살포하기 때문에 힘들고 농약 중독 우려 등으로 농업인이 가장 꺼리는 작업이다.

또한 대규모 기계화영농을 위해서 항공기 또는 무인헬기 등을 이용한 직파나 방제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무인헬기를 이용한 방제기술 실용화는 매우 의미가 크다.

일본에서는 90년대 초반부터 농업용 무인헬기가 보급되기 시작해 현재는 2,000여 대가 농 작업에 이용되고 있으며 방제작업에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사람이 헬기에 탑승해 조종하는 유인헬기가 많이 이용됐으나 추락사고 위험과 조종사의 농약 중독우려가 있고 무인헬기보다 높게 비행하면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살포 정밀도가 떨어지고 농약 비산이 많이 인근 다른 작물에 약해를 입히는 등 문제가 있다.

이에 무인헬기로 대체되는 추세이며 유인헬기를 이용한 농약살포 작업면적의 2배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농업용 무인헬기의 최대 원격조종 거리는 1km이며 비행고도는 3m, 비행속도는 20km/hr이며 한번 농약을 적재하면 3ha(살포량 8L/ha)를 살포할 수 있고 하루에 20ha이상 방제작업이 가능하다.

무인헬기가 한번 지나가면서 살포하는 방제작업 폭은 7m 정도며 작업 시야 확보 및 정밀살포를 위해 조종거리는 100m 내외가 적당하다

무인헬기와 방제장치가 국내 기술로 실용화됨으로써 대규모 기계화영농을 촉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 활성화와 농가의 방제작업 노력 및 비용 절감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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