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을 따라가지 않았더라면..."이다도시"

정성길

news25@sisatoday.co.kr | 2007-07-18 11:43:40

이다도시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한국에서 15년을 살았다.

프랑스에서 와서 한국인과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고

모든 사람들이 텔레비전을 통하여 나의 소소한 일상까지도 알고 있다.

대학을 마치고 졸업 후 과정을 준비하면서

난 나의 미래에 벌어질 어떤 모험 같은 것을 상상하고 있었다.

만약에 졸업 후에 코리안 드림을 좇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변했을까?

비즈니스 과정을 공부했으니

아마 국제기구나 무역회사 같은 곳에서 일하고 있지 않을까?

졸업 후 한국에서 연수를 하는 동안 난 한국과 일종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20살의 나이엔 쉽게 생길 수 있는 일이었다.

난 내 삶의 방향을 돌리는 스위치를 켰고

지구 저 반대편의 나라에서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다.

새롭고 전혀 다른 도전적인 때론 두렵기까지 한

이런 나의 결정을 들은 친구들은 내가 미쳤다고들 말했다.

나의 친구들은 모두 내가 한국에 가는 것을 반대했지만

나의 가족들과 할머니, 대학의 학장님은

한번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라고 격려해 주셨다.

그들의 격려와 사랑은 내가 한국에서 전혀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 많은 힘이 되었다.

이제 30대가 되어 한국에서 살아가고 일하고 있지만

아직도 난 내 인생의 앞에 어떤 모험이

또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본다.

난 항상 내 인생이란 배를 힘차게 나아가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내가 그런 바람을 좇지 않고 나의 배를 나아가게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나의 배는 제자리에 그냥 떠 있었을 것이다.

폭풍에 맞섰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만약 어떤 조류에 떠밀려 새로운 땅에 배가 닿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새로운 모험?

프랑스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누구나 졸업 후에 빨리 안정적인 인생을 마련할 수 있고

조용하고 안전한 삶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모험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또 그걸 기회로 세계를 가로질러 건너가지 않았다면??

정성길 기자

방송인 이다도시

유럽의 한류 전도사 이다도시님은 연세대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다가 결혼 후 한국으로 귀화했고 그 해 우연히 TV에 출연해 방송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펴낸 책의 번역본인 ‘이다도시 한국, 수다로 풀다’를 출간했고 리빙컨설턴트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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