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기업' 특색 상품들 세계로 진출..온·오프라인 판로 개척 본격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5-09-14 23:12:51
-지하철 역사 공간 활용 등 오프라인 채널 활용
[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행정안전부는 마을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을 본격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마을기업 제품이 지역 내 한정된 유통망을 중심으로만 판매되고 있어 판매량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판로 지원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명절 소비 특수를 활용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추석 명절 이전에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인구 소멸 등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마을 단위 기업이다. 지난 2011년부터 지정이 시작돼 지난해 기준 1726개가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 판로는 우체국 쇼핑몰을 통해 추석 맞이 ‘마을기업 브랜드관’을 이달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본 행사는 2022년부터 시작해 2024년 예산 삭감으로 중단됐으나 올해 재개된다.
지난 7월부터는 대표적인 민간 유통 플랫폼인 G마켓과 협업해 ‘G마켓 상생페스티벌’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다음달 말까지 운영한다. 17개 마을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해외 온라인 판로 개척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마을기업을 선정해 중국 알리바바그룹 본사 방문이 이뤄진바 있다. 마을기업 1개소가 알리바바에 입점을 완료하고 3개소가 추가 입점을 협의하는 등 해외판로 확대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온라인 판로 지원과 함께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합정역·압구정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주요 역사 공간을 활용한 현장 팝업스토어(서울Pick)가 16일부터 약 3주간 운영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 5월 운영 당시 만족률이 91%로 매우 높게 나타나 다시 추진된다.
아울러 마을기업 11개소를 선정해 ‘재도약 컨설팅’도 8월부터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본 사업은 운영 실적이 저조하거나 성과는 좋지만 차별화가 필요한 마을기업의 경영 개선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충남 태안 영목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마을기업 ‘영목마을’은 컨설팅을 통한 매장 환경 개선으로 이용률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내년 마을기업 예산안에 53억 원을 편성했다.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를 신규 마을기업에 대한 성장자금 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행안부 윤호중 장관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마을기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판로를 확보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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