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호우 피해 복구 본격..2조7235억원 투입
이지혜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08-17 21:07:36
[시사투데이 = 이지혜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액을 1조848억 원으로 확정하고 복구비 총 2조7235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복구계획에서 최종 확인된 피해 현황에 따르면 2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33명이 부상을 입어 총 5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주택 4927동(전파 227동, 반파 220동, 침수 4,480동), 농·산림작물 3만556ha, 농경지 1447ha, 가축 약 186만 마리, 소상공인 5480업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하천 1017개소, 소하천 1609개소, 산사태 654개소, 도로 806개소, 소규모시설 2,095개소, 수리시설 820개소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복구비를 총 2조7235억 원으로 확정했다. 공공시설 복구비 2조4538억 원,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난지원금은 2697억 원이다.
복구비 중 1조9951억 원은 국가가, 7284억 원은 지자체가 부담한다. 공공시설의 피해복구 및 방재성능 개선과 함께 이재민, 농·림·축·수산인, 소상공인 등의 생활 안정을 위한 각종 지원에 사용된다.
공공시설 복구는 피해가 경미한 시설은 총 1조3520억 원을 통해 단순 기능복구를 실시하고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고 재피해 우려가 높은 시설은 총 1조 1018억 원을 투입해 개선복구를 추진한다.
피해자 지원의 경우 전파 주택 기준으로 기본 정부지원금 2200~3950만원에 6000만 원을 추가해 신축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한다. 풍수해 보험가입자에 대해서도 보험금에 더한 32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보험 미가입자 대비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번 주택피해의 대부분이 침수임을 고려해 도배와 장판 비용에 더해 가전제품·가재도구 피해까지 포함해 기존 35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두 배 확대한다.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민에게는 기존 1개월분의 생계비에 더해 피해 정도와 작물 특성에 따라 최대 11개월분까지 추가 지원한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번 복구계획은 재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피해 주민의 빠른 일상 회복에 도움을 드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가능한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수립했다”며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협조하여 복구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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