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태평양지역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발굴 협력
이선아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08-21 20:37:20
[시사투데이 = 이선아 기자] 행정안전부는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이 진행 중인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지역의 유해발굴 현장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라바울 지역은 107명의 강제동원 희생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행안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민간 유해발굴 전문가 3명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참여할 예정이다.
태평양지역으로 강제동원돼 사망·행방불명된 인원은 5407명으로 이 중 라바울 지역은 107명에 해당된다.
이번 발굴 참여는 태평양전쟁 희생자의 유해 발굴과 신원확인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지난해 8월 7일 행안부와 미국 DPAA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에 따라 이뤄진 것.
이를 통해 종전에 유해 시료 채취, 유전자 분석에만 한정돼 있던 한⸱미 양국 간 협력체계가 유해 발굴 분야까지 확대됐다.
한편, 행안부는 2019년부터 DPAA로부터 유해 시료를 제공받아 유전자 분석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고(故) 최병연씨의 유해를 2023년 국내로 봉환한 바 있다.
이번 발굴 참여는 단기간 진행되는 만큼 DPAA의 해외 유해발굴 운영 체계를 확인하고 관련 노하우를 획득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해외 발굴사업 진행방식, 현지 정부·주민과의 협력, 전문적인 발굴·현장감식·기록·유해관리 방법 등을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한·미 간 협력을 통한 유해 발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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