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쳐낸 장동혁, 지선 총력전 돌입…당 지지율 향배 주목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 2026-02-01 15:59:42

친한계 반발에도 교섭단체 연설·쇄신안 발표로 '마이웨이' 가속
당내 논란에 지지율 악영향·인재영입 차질 우려도…당협 정비도 뇌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운명의 한 달'을 본격 시작한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외연 확장 요구가 비등한 상황에서도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자신의 결단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승리로 가는 길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하는 시간을 맞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달 중순 설 연휴를 계기로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의 흐름을 반전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따라 장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미래 비전을 밝히고 이어 설 연휴 전까지 '당 쇄신안'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인재영입위원장 발표,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에 이어 새 당명과 정강·정책 공개 등의 굵직한 일정이 포함돼 있다.

장 대표는 5∼6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이후 호남을 방문하는 등 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공략하는 일정도 재개한다.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는 일단락이 됐다고 보고 지방선거 민심 공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는 것이다.

당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특위도 이번 주 회의를 열어 지역별 공천룰과 가산점 제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위 안에서는 지역별 인구수와 당원 수 등을 고려해 경선룰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당내 갈등과 민심의 향배다.

친한계는 공개적으로 장 대표·송언석 원내대표 동반 사퇴를 요구했으며, 초·재선 의원 주축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지난달 30일 원내지도부에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전날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장동혁 끌어내리기'에 총공세를 폈다.

당협 정비도 뇌관이다.

지도부는 최근 정기 당무감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넘겨 지선 전 당협 정비에 나선다.

평가 기준에 미달하는 당협위원장들이 교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친한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 대표는 일단 친한계 반발을 무시하고 정면 돌파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당내 논란이 확산할수록 여론 조사상의 당 지지율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개연성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20% 초반대로 정체된 당 지지율에서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으면 위기감이 커지면서 장 대표에 대한 당내 여론도 악화할 수 있다.

당 지지율은 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 영입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가뜩이나 정부·여당 지지율이 공고해 야당에 좀처럼 인재가 몰리지 않는 상황에서 여론의 변화가 감지되지 않을 경우 중도 확장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수혈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에 대한 장 대표의 입장 표명 요구가 다시 분출될 가능성도 있다.

당장 설 연휴 직후인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다. 내란 특검은 '사형'을 구형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1차 쇄신안 발표 때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잘못된 과거와의 절연'을 약속했다. 그러나 명시적으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언급하지 않아 소장파·비주류 인사들의 반발을 샀다.

이번에도 지도부가 '윤 어게인'으로 대변되는 강성 지지층을 바라보고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으면 중도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장 대표 측은 쇄신안에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의미가 이미 포괄적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친한계 등에서 발목을 잡았다는 입장이다.

전해원 기자 sisahw@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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