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생 통어복' 신진서, 쏘팔코사놀 타이틀매치 반격 성공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 2025-09-11 18:06:22

12일 결승 3국서 초대챔피언 결정…징크스 극복 여부도 관심 신진서 9단이 2국을 승리한 뒤 복기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신진서 9단이 쏘팔코사놀 타이틀매치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신진서는 11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의 투샤오위 9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한 신진서는 최종 3국에서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1국에서 시종일관 전투를 벌이다 아쉽게 반집을 패한 신진서는 이날 흑을 잡고 초반 포석에서 발 빠르게 네 귀를 모두 차지했다.

투샤오위는 신진서의 실리 작전에 맞서 좌변과 우변에 두터운 모양을 형성했다.

하지만 신진서는 재빨리 중앙까지 진출한 뒤 하변 백돌을 절단하면서 반상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른바 4귀에서 집을 짓고 중앙까지 차지하면 필승이라는 바둑 격언 '사귀생 통어복'에 성공한 신진서는 중반 이후 집에서 확실하게 앞서며 여유 있게 투샤오위를 제압했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투샤오위와 상대 전적에서 5승 2패로 앞섰다.

쏘팔코사놀 대회에서는 2패 뒤 첫 승이다.

쏘팔코사놀 초대 챔피언이 12일 오후 1시 열리는 최종 3국에서 결정되는 가운데 신진서가 결승 3번기 징크스를 깨뜨릴지도 관심이다.

그동안 신진서는 13차례 메이저 세계기전 결승에 올라 8번 우승했는데 8번 모두 3번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국이나 2국에서 한 번이라도 패한 5번의 결승에서는 모두 우승을 놓쳤다.

인포벨이 후원하는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 30초다.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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