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위기 부각'에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5-09-22 16:49:05

[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유럽발 재정 위기가 재차 부각하면서 22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채권의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459%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833%로 1.8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3bp, 1.4bp 상승해 연 2.606%, 연 2.40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804%로 1.1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0bp, 1.1bp 상승해 연 2.703%, 연 2.579%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대내적으로 유의미한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대외 변수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최근 유럽발 재정 우려 부각에 영향을 받은 걸로 보인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영국의 공공부문 차입은 180억파운드(33조8천억원)로, 예산책임청(OBR)의 전망치(125억파운드)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년 이후 최고치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던 가운데 영국의 공공부문 차입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유럽과 미국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며 이날 국고채 금리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을 483계약 순매도하고, 10년 국채 선물에 대해서도 2천631계약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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