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악' 간신히 면한 강릉...가뭄 재난 사태 해제 건의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 2025-09-22 16:11:50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는 22일 강릉시와 협의해 행정안전부에 가뭄 재난 사태 해제를 건의했다.
최악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지역에 자연재해로는 처음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지 24일 만이다.
도는 지난달 29일 행정안전부에 재난 사태 선포를 건의했고, 이튿날인 같은 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의 강릉 가뭄 현장 방문 직후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도와 시는 최근 내린 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절수 참여로 주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강릉지역 주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60%로 상승했다.
오는 24∼25일 강릉지역 비 예보로 이번 주 중 70% 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25일부터 차량을 투입해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에 한 달 가까이 물을 투입한 운반급수는 이날 오전을 끝으로 모두 종료했다.
그간 도와 정부는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군부대·소방 급수차 투입, 남대천 용수개발, 제한급수, 생수 540만병 배부 등 가뭄 극복을 위해 총력 대응을 펼쳤다.
또 행정안전부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와 도 예비비 등 총 75억원을 긴급 투입해 용수 확보에 나섰다.
이번 해제 건의는 일상 회복과 긴 추석 연휴 기간 강릉지역 관광 특수를 준비할 적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는 해제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상시 대응체계로 전환하고 피해 조사·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남대천 송수 관로 공사와 지하댐 조성 등 장기적인 수원 확보 사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는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한 덕분에 가뭄 상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인다"며 "피해 복구와 안정적 수원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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