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예술 저변확대와 예술인 권익보호에 힘써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6-06-30 09:03:39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구름도 울고 넘는 울고 넘는 저 산 아래 /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 산골짝엔 물이 마르고 / 기름진 문전옥답 잡초에 묻혀 있네~(중략).’
이는 바로 故 오기택 가수의 노래 <고향무정>의 1절 가사다. 1943년 전남 해남군 북일면 출신으로 1963년 ‘가버린 영아’로 데뷔한 그는 ‘고향무정’, ‘충청도 아줌마’, ‘비 내리는 판문점’, ‘아빠의 청춘’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1960년대 국민가수로 등극했다.
노래만큼 그의 고향사랑도 유명하다. 고향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담아 ‘해남 땅끝마을 내 고향’을 작사했고, 후배들을 위해 남은 재산을 전부 장학금으로 기증했다.
이에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해남지회(지회장 박태일)는 2007년부터 매년 ‘오기택 전국가요제’를 개최하며, 그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고, 신인가수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지난해 18회째 열린 오기택 전국가요제는 대중가요의 품격을 한층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참가자들은 투명하고 치열한 심사 끝에 무대에 올라 실력을 뽐냈다.
박태일 지회장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민가수를 정작 고향인 해남에서 모르는 군민들이 많아 안타까움이 들었고, ‘오기택 전국가요제’에 매진하게 됐다”면서 “가요제가 오랫동안 영위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해남연예예술인협회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기까지 박 지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2013년 제8대 수장으로 취임한 그는 올해로 13년째 해남연예예술인협회를 진두지휘하며, 회원들의 두터운 신망과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회원들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무실을 갖추고, 사재를 털어가면서 매년 ‘가수 오기택 추모음악회’, ‘해남 실버가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그의 지원과 남다른 열정이 없었다면 해남연예예술인협회도 수장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본인은 “누군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몸을 낮추며 “그 길을 함께 걷고, 서로 의지하며, 버팀목이 되어준 임원들과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이외에도 박 지회장을 필두로 해남연예예술인협회는 ‘대한민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다문화와 함께하는 다가치 多多多 페스티벌’, ‘가을의 향기’ 등을 펼치며 군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회원들이 마음껏 설 수 있는 무대 확보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런 박 지회장은 지난달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이사장 석현)의 특임이사로 위촉됐다. 1985년 해남연예예술인협회가 창립된 이래 총연합회의 특임이사로 임명된 첫 사례로 해남지회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일 지회장은 “투명한 회계처리와 크고 작은 무대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며 우수협회로 자리매김했지만, 실상 회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연습실조차 없이 열정 하나만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문화예술이 꽃피는 해남에서 대중문화예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남군의 관심과 지원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대중문화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해남지회가 ‘프로다운 협회’로 확실히 각인되길 바람”했다.
한편,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해남지회 박태일 지회장은 지역문화예술 발전과 연예예술인 권익향상에 헌신하고, ‘오기택 전국가요제’ 및 ‘실버가요제’의 개최·운영을 이끌면서, 연예예술 활성화와 애향심 고취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6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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