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비브리오균 감시 결과 전파 감염체 '미검출'

이지혜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12-10 15:17:46

10일 '전국 공항과 항만 구역 모기 및 비브리오균 감시사업 성과 평가회' 개최

[시사투데이 = 이지혜 기자] 질병관리청은 10일 부산시티호텔에서 ‘2025년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비브리오균 감시사업 합동 평가회’를 개최했다. 

올해 검역구역 내 감염병 매개체 감시 기간은 지난해 4~10월에서 올해는 3~11월로 채집 지점은 36곳에서 40곳으로 확대했다. 

또한 기존 뎅기열·일본뇌염·웨스트나일열·황열·지카바이러스에 더해 최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지역에서 유행하는 치쿤구니야열의 원인이 되는 치쿤구니야 바이러스까지 감시대상 병원체 범위도 확대했다.

지난해와 달리 9월에 많은 모기가 채집됐다. 이는 올해 6~7월 유독 높은 기온으로 인해 모기 채집 지수가 낮아졌으나 9월 온도가 모기의 활동 최적 온도가 되면서 많은 모기가 채집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채집 개체수는 수도권역에서 1만4995마리로 가장 높았고 모기종은 경남권역(15종)에서 가장 다양하게 채집됐다.

채집된 모기는 총 18종3만7825마리로 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 모기의 63.1%를 차지했다. 이어 흰줄숲모기(17.0%), 금빛숲모기(10.8%) 등줄숲모기(2.4%), 작은빨간집모기(1.4%) 등으로 감염병을 전파하는 병원체는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병원성 비브리오균 출현 시기, 수온 상승 등 전국 해양 환경 변화에 따른 병원성 비브리오균을 감시하기 위해 해수·하수·갯벌에서 병원체를 검출했다. 

2025년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감시지점

이 결과 총 5823건의 해양수에서 비브리오균 병원체 1484건(25.5%)을 분리했다. 병원성 비브리오균 3종 중 장염비브리오균 분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유입 감염병을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서는 공항과 항만 구역에서의 감염병 매개체 및 비브리오균 감시가 중요하다"며 "특히 본 사업은 권역별 질병대응센터-검역소-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지속 확대되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