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주축 황인범, 부상으로 '6∼8주 아웃'…대표팀 "대체발탁 않기로"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 2025-11-06 14:21:34

소속팀 페예노르트서 왼쪽 허벅지 다쳐…9월에 이어 11월 A매치도 빠져 페예노르트의 황인범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예상은 했으나 시기가 공교롭다. 홍명보호의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이달 A매치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황인범이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소집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로빈 판페르시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홈페이지에 전하면서 황인범이 다쳤다고 밝혔다.

구단은 "유럽 클럽대항전 경기를 앞둔 페예노르트는 10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은 상태이며, 그중 4명이 미드필더"라면서 "야쿠프 모데르가 수술받는 가운데 황인범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감독에 따르면 황인범은 6∼8주 전열에서 이탈한다"고 썼다.

황인범이 복귀까지 한 달 넘게 걸림에 따라 홍명보호는 이달 A매치 기간에 그를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은 황인범을 대체할 자원을 따로 뽑지는 않기로 했다. 26명의 선수로 11월 평가전 2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애초 부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수를 선발했다. 테스트할 미드필더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해온 황인범은 지난해 7월 홍명보호가 출항한 뒤로도 중용됐다.

국내파 위주로 나선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거의 매번 소집돼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인범은 지난 8월 소속팀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쳐 9월 A매치 때는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

이후 10월엔 정상적으로 소집돼 브라질, 파라과이와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으나 이번에 다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공격 전개, 중원 조율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이는 황인범의 이탈은 그 자체로 홍명보호에 악재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불과 7개월 앞두고 황인범의 중원 파트너를 선별하는 게 최대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아예 그를 활용할 수 없게 된 점도 대표팀에 뼈아프다.

이번 소집에서는 공격 전개 능력이 좋은 김진규(전북)와 백승호(버밍엄시티) 등이 황인범의 역할을 대신할 거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차례로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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