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하이브 대표 "K팝 성공 전략, 현지 맞춤형 전략과 팬 참여 선순환이 핵심"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 2025-12-05 13:32:50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가 K팝의 글로벌 성공 비결로 팬의 선호를 분석한 현지 맞춤형 전략과 팬이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꼽았다.
하이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미국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분석 기업 루미네이트(Luminate)가 슈퍼팬(Super Fan·열정적인 팬)을 주제로 연 웨비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루미네이트는 미국 빌보드 차트 데이터 등을 공급하는 공신력 있는 업체다.
이 대표는 "팬들은 단순한 청취자를 넘어 아티스트 활동 전반에 능동적으로 참여한다"며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를 통한 입소문이 스트리밍으로 신속하게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K팝의 강력한 피드백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브는 이러한 팬 참여를 기반으로 아티스트 지원, 창작, 프로모션, 팬 커뮤니티를 하나의 구조 안에서 순환시키는 'K팝 어프로치(Approach·접근)'를 각 시장 환경에 맞게 현지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표적인 성과로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세븐'(Seven)이 스포티파이 역사상 최단기간에 10억 스트리밍을 돌파하고,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가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3천300만명을 기록한 것을 들었다.
그는 글로벌 전략의 핵심 동력으로 Z세대를 꼽았고,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팬들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소통하는 참여형 문화를 형성했다고 소개했다.
ㅠ이 대표는 Z세대에 이어 알파 세대를 주목하며 "문화적 고정관념이 형성되지 않은 알파 세대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향후 3∼5년을 내다보는 전략적 과제"라며 "이들이 선입견 없이 K팝 방법론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데뷔할 아티스트를 받아들이고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티스트와 팬이 서로의 이야기를 교류하고, 그 경험이 다시 콘텐츠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선순환 구조가 K팝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하이브는 각 시장의 문화적 특성과 팬 선호 방식을 면밀히 분석하고, K팝 제작 역량을 현지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문화에 적용하는 맞춤형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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