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첫 해트트릭' 손흥민…LAFC 연승 견인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 2025-09-18 12:43:38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손흥민(LAFC)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폭발하고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합류 후 첫 연승을 제손으로 이뤄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로스앤젤레스(LA)FC 티머시 틸먼이 상대 공을 빼앗아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패스했고,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손흥민은 골키퍼를 피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에 찔러 넣었다.
손흥민의 MLS 3호 골이다.
지난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전반 16분엔 MLS 데뷔 이후 첫 멀티골을 작성했다.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공을 잡은 뒤 골대 하단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MLS 4호 골을 터뜨렸다.
LAFC가 2-1로 앞선 후반 37분엔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LAFC는 하프라인 뒤에서 역습을 시작했고, 오른쪽 측면의 데니스 부앙가와 왼쪽의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보다 앞선 위치에서 동시에 달려 나갔다.
공을 몰고 오른쪽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간 부앙가는 골키퍼와 마주치자 욕심을 내지 않고 자기 왼편으로 쇄도한 손흥민에게 살짝 내줬고, 골대 정면의 손흥민은 슬라이딩하며 왼 다리를 쭉 뻗어 공을 밀어 넣어 이날 세 번째 골이자 MLS 5호 골을 터뜨렸다.
LAFC는 손흥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솔트레이크를 4-1로 꺾고 연승을 달렸다.
MLS 정규리그를 5경기 남겨둔 LAFC는 28경기에서 13승 7무 8패로 승점 47을 쌓아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라 있다.
포스트시즌 격으로 치러지는 'MLS컵' 진출 마지노선인 9위 새너제이(승점 35)와 격차는 승점 12로 여유가 있다.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첫 연승을 거뒀고, 6경기에서 3승(2무 1패)을 기록했다.
또 LAFC는 두 경기 연속 4골을 몰아쳐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깔끔한 마무리 능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멀티골을 터뜨리고,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26분엔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부앙가가 컷백을 건네자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으로 달려 들어온 손흥민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날려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수비 벽에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종료 직전엔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왼쪽 얼굴을 맞은 손흥민이 턱 부위를 부여 잡으며 찡그리는 표정으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변함없이 후반전에도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은 후반 12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낮게 깔아 찬 왼발 강슛으로 추가 골을 노렸지만 공이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8분엔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LAFC는 후반 31분 2007년생 자비에르 고조에게 골대 정면 오버헤드킥으로 만회골을 내줬으나 6분 뒤 손흥민의 해트트릭으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제 역할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41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후반 43분에는 부앙가도 득점포를 터뜨리며 LAFC의 4-1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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