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벌쏘임' 사고주의보…매년 10명 이상 심정지 발생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2025-08-12 12:43:52
최근 3년간 벌쏘임 심정지 38명·여름철 76% 집중…벌집 제거 출동도 54%↑
벌집 제거 현장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매년 10명이 넘는 사람이 벌 쏘임 사고로 심정지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2∼2024년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38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22년과 2023년 각 11명, 2024년 16명이었다.
38명 중 29명이 여름철인 7∼9월에 집중됐다.
올해도 8월 10일까지 모두 8명의 심정지 환자가 나왔으며 예년처럼 10명 이상의 벌 쏘임 심정지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대별로는 2022∼2024년 벌 쏘임 심정지 환자는 모두 50대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40대 남성에게서도 심정지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특히 나이와 상관없이 벌침 독에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심정지에 이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전했다.
여름철 벌집 제거 출동도 늘어나 같은 기간 16만176건에서 24만7천804건으로 약 54% 증가했다. 벌 쏘임 환자 이송도 최근 3년새 7.5% 늘었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벌 쏘임 사고는 단순히 피부 상처로 끝나지 않고, 메스꺼움, 어지럼증, 전신 두드러기, 심하면 호흡곤란 등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벌에 쏘였을 경우 바로 119로 신고해 응급처치 요령을 안내받고 구급 출동을 요청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