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밀양대, 지역주민 소통 협력공간으로 재탄생
정인수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12-04 12:44:15
[시사투데이 = 정인수 기자] 2004년 폐교 후 원도심 내 21년간 방치된밀양대학교가 소통협력공간으로 재탄생해 지역 주민의 곁으로 돌아온다.
행정안전부는 경상남도·밀양시와 함께 옛 밀양대 강의동을 ‘밀양소통협력공간’으로 새단장하는 사업을 마무리하고 4일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밀양소통협력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옛 밀양대학교는 1924년 농잠학교로 개교 후 1997년 국립대로도 승격됐으나 2004년 폐교된 100년 역사의 지역대학이다.
폐교 이후 원도심에 21년간 방치됐으나 지난 2022년 행정안전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사업에 선정되면서 다시 문을 열게 됐다.
밀양소통협력공간은 지상5층, 2774㎡ 규모로 ▴문턱 낮은 맞이공간(커뮤니티 라운지, 옥상정원 등), ▴함께 쓰는 공유공간(대관 가능한 소회의실, 컨퍼런스룸, 공유주방 등), ▴입주 하는 독립공간(사회연대경제 등 청년창업 오피스) 등으로 조성했다.
입지도 밀양읍성터, 500년 아리랑시장, 국보 영남루, 독립운동가 생가 등 지역사의 보고(寶庫)인 내일동·내이동 일대에 자리 잡고 있어 원도심 활성화에도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통협력공간은 운영구상 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해 공간 활용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와 실제 운영을 고려한 수요맞춤형 공간으로 만들었다.
장소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옛 밀양대학교 곳곳에 남아있던 수십 년 된 동아리 모집 포스터, 교구재 등 지역대학의 역사도 한켠에 전시한다.
행안부는 지난 2018년부터 공모를 통해 총 9개소의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정식 개소한 경남 밀양을 포함해 강원 춘천, 전북 전부, 대전, 제주 등 7곳이 정식 개소 했다. 충남, 경북이 개소를 앞두고 있다.
정식 개소한 소통협력공간에는 지난해 말 기준 14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방문하며 지역의 반가운 변화를 만드는 소통·협력의 거점으로 환영받고 있다.
행안부 김민재 차관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 공간이 주민을 위한 열린 마당이자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해 가는 ‘혁신’ 거점으로 재탄생해 앞으로의 100년을 함께 써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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