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사립 '천리포수목원' 기록물 안전하게 보존

이지혜 기자

sisatoday001@daum.net | 2025-12-19 12:11:36

국가기록원-천리포수목원 업무협약 체결

[시사투데이 = 이지혜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천리포수목원과 19일 ‘천리포수목원 소장 기록물의 안전한 보존관리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천리포수목원은 한국 귀화 1호 미국인 민병갈(閔丙葛, Carl Ferris Miller, 1921~2002)이 1962년부터 천리포해변 부지를 매입하면서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천리포수목원이 소장한 수목원 조성 기록물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전문적 관리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기록물 보존 및 복원에 관한 협력, ▲기록물 발굴 및 수집을 통한 활용 활성화,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상호 교류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천리포수목원의 소장 기록물들은 부지 조성 과정과 국내외 희귀 식물의 관리 과정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주요 기록물로는 ▲수목원 조성 과정에서 생산된 토지매입증서 및 업무일지, ▲식물 채집·번식·관리 일지, ▲해외교류 및 개인 서신, ▲해방 후 한국의 주요 문화재 등 사회상 등을 담고 있는 수목원 창립자 민병갈의 개인 사진·필름 등이 있다.

국가기록원은 영화필름, 릴테이프, 슬라이드 필름 등 훼손이 심한 시청각 기록물은 국가기록원의 시청각 전문 보존서고에 우선 위탁보존하고 영화필름의 디지털화 또한 지원할 계획이다.

종이 기록물은 국사편찬위원회가 지원하는 디지털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국가기록원 성남분원 서고에 위탁보존할 예정이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