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각종 의혹자료 확보

윤용 기자

koreapress77@naver.com | 2025-08-13 11:45:06

중앙당사·국회의원회관 내 기획조정국도 포함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시사투데이 = 윤용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을 겨냥해 당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13일 오전 수사에 필요한 전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김 여사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에 소속 의원들이 연루된 국민의힘 사무국 자료도 들여다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이른바 '공천개입 의혹'의 뼈대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상현 국민의힘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에 연루돼 있다.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통일교 핵심 간부였던 윤모씨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권 의원 등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에게 전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대가로 통일교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달라는 취지의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지난달 30일 구속된 윤씨는 특검 조사에서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윗선'의 결재를 받아 2021년부터 권 의원 등에게 자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정치자금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통일교 측도 "교단 차원에서 특정인에게 불법적인 후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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