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호남향우’ 결속 다져…‘상생’의 가치 확산에 힘써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5-06-03 10:17:36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사람 ‘人’ 한자는 두 획이 서로 기대고 받쳐주며, 안정과 조화를 이뤘다. 혈연(血緣)·학연(學緣)·지연(地緣), 이른바 ‘3연(가족·모교·고향)’을 토대로 확장되는 인적 네트워크도 마찬가지다. 서로 돕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갈 때, ‘나·너·우리가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조성할 수 있다.
바로 그 점에서 ‘평택시 호남향우회 연합회 조규선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도로 방수·포장 전문기업인 ‘(주)대원산업’을 운영하면서 끊임없는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귀감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전북 익산시가 고향인 조 회장은 가난이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던 어린 시절, 무작정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16살부터 일찍이 생업전선에 뛰어들며, 공장에서 주간, 야간 할 것 없이 일했지만 ‘서울 드림(Dream)’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다행히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점차 자리를 잡았고, 자수성가의 기틀을 다졌다. 20대 나이에 미장공을 거느리며 소위 ‘잘 나가던’ 조 회장은 다른 사업에 눈을 돌렸고, 결국 공든 탑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벼랑 끝에 섰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회사에 입사하고 도로공사의 방수 작업 일을 하며 실력을 쌓았고, 서해대교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일 잘하는’ 기술자로 명성을 떨쳤다. 이후 (주)대원산업을 설립하며 도로공사 방수·포장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업으로 안착시켰다.
그래서 나름의 성공을 거둔 뒤에도 그는 힘겨웠던 지난날을 잊지 않고, 이웃을 가족처럼 보살피며, 사회적 책무실현에 누구보다 앞장서왔다. 전액 사비를 들여 미군 장병들의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평택시 포승면의 해군 2함대 장병 1천7백 명에게 자장면을 제공하며, 지역 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탁함이 일례다.
조규선 회장은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에 ‘누군가 도와주면 일어설 수 있는 사람들’의 손을 잡았고, 그들이 다시 인생을 꽃피울 때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내가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봉사와 나눔이 내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겸손해했다.
이런 그는 올해 1월 ‘평택시 호남향우회 연합회’의 제10대 회장으로 닻을 올렸다. 안중호남향우회장(4년), 평호산악회장(2년)을 지내고 평택 호남향우들의 구심점이 됐기에 안팎으로 거는 기대도 크다. 이에 부응하고자 그는 7개 지회와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향우회 산하 단체 적극 지원, 사회공헌활동 등에 정성을 쏟고 있다.
평택시 호남향우회 연합회는 1968년 평택군 전라도민회로 창립해 재송, 서정, 안중, 청북, 쌍용자동차, 상록수, 만도, KT, 송호, 팽성 호남향우회가 각각 설립됐다. 2005년 연합회 체계를 갖추고 현재 송탄, 안중, 상록, 청북, 평택, 향수, 쌍용 등 7개 지회에서 향우들의 결속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 회장은 “향우회 역할은 만남의 장을 통해 향우들의 결속·화합·상부상조를 도모하고, 애향심을 고취시켜 호남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기여하는 것”이라며 “전대 회장들께서 다져놓은 반석 위에서 진취적·열정적으로 봉사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처럼 기업과 사회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조 회장은 (사)경기도해양문화연맹 이사장을 맡아 바다환경보호 및 보존을 위한 자원봉사활동, 해양환경문화 캠페인, 해양문화 교육 등도 착착 진행 중이다.
조규선 회장은 “항상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고, 오늘날까지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린 아내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힘든 이웃들을 지원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평택시 호남향우회 연합회 조규선 회장은 봉사와 나눔 문화 확산에 헌신하고, 평택호남향우회의 위상강화 및 회원 간 교류증진을 도모하면서, 고향사랑·이웃사랑 실천과 지역사회 발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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