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산타랠리' 이어갈까…나흘째 상승해 4,130선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 2025-12-24 09:40:37

미국발 훈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오름폭은 조절 중
"환율 변화에 주목해야"…코스닥은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코스피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미국의 '산타랠리'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환율 변동성에 대한 부담으로 오름폭을 조절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6.22포인트(0.39%) 상승한 4,133.5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92포인트(0.46%) 오른 4,136.24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484.9원에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정부의 강력 의지·정책 실행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한 수위의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때 1,460원대 중반까지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9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8억원, 12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179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를 이어갔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3포인트(0.16%) 오른 48,442.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1.30포인트(0.46%) 상승한 6,909.79, 나스닥종합지수는 133.02포인트(0.57%) 뛴 23,561.84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을 기록하면서 견고한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45% 오른 11만2천원, SK하이닉스는 0.60% 상승한 58만7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16%), 현대차(2.44%), 기아(1.16%)는 오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64%), HD현대중공업(-0.94%), 두산에너빌리티(-0.52%)는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부품(0.94%), 운송·창고(1.02%), 전기·전자(0.43%) 등은 상승세고, 기계·장비(-0.46%), 섬유·의류(-0.42%), 건설(-0.22%) 등은 하락세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장중 환율 변화에 계속 주목해야 할 듯하다"며 "다만 이익 모멘텀(동력)을 고려한 주식시장의 방향성과 외국인의 순매수 환경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주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소비 관련주, 배당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4포인트(0.18%) 떨어진 917.92다.

지수는 전장 대비 1.45포인트(0.16%) 오른 921.01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천255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에 외국인과 기관은 676억원, 50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에코프로비엠(0.89%), 에코프로(1.85%), 리가켐바이오(0.06%)는 상승 중이고, 알테오젠(-0.68%), 에이비엘바이오(-0.75%), 레인보우로보틱스(-2.79%)는 하락 중이다.

시사투데이 / 박미라 기자 4724014@daum.net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