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학도병의 날, 정부기념일 지정” 강력 촉구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5-12-03 09:29:26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고효주 회장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전국최초 혈서지원 전남학도병’의 충혼사례를 발굴하여 민간 주도의 호국보훈 행사를 개최하면서 ‘6·25참전 학도병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제정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이가 있다. 

 6·25 한국전쟁 당시 전국 최초로 ‘조국수호 자원입대’의 혈서를 쓰고 펜 대신 총을 든 전남지역 학도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사업에 앞장선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고효주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고 회장에 따르면, 북한군이 불법 남침해 발발한 6·25전쟁의 초기인 1950년 7월 13일 여수·순천·광양·보성·고흥·강진 등 전남지역 17개 중학교 학생 183명은 혈서를 쓰고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다. 

이후 그들은 7월 25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인근에서 전차와 대공포 등으로 중무장한 북한군(제6사단 선봉대대) 1천여 명과 혈전을 벌이며 적의 남하를 15시간 이상 지연시켰다. 이 ‘화개전투’에서 약 70여 명의 전남학도병이 전사하거나 실종됐고, 이들의 희생으로 국군은 ‘낙동강 최후방어선’ 구축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울러 화개전투는 6·25전쟁 때 학도병이 참전한 첫 번째 전투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개전투를 알지 못하고, 6·25참전 학도병들의 푸르디푸른 충혼을 기리는 정부기념일도 없다. 

이에 여수의 월남전참전자 등 국가유공자들을 중심으로 ‘6·25참전 학도병 충혼선양회’가 결성됐고, 민·군·관이 뜻을 모아 2014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7월에 기념식을 개최하며, 각종 충혼선양사업도 계속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도 지난 7월 10일 여수시민회관에서 ‘전국최초 혈서지원 전남학도병 6·25출전 제75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고효주 회장은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면서 “풍전등하 위기의 조국을 지켜낸 ‘피 묻은 학생복’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6·25참전 학도병들의 희생·헌신·충혼을 함께 기억하고, 예우하고, 미래세대에 전승시켜야 할 책임이 국가에 있다”며 “화개전투일 ‘7월 25일’을 ‘6·25참전 학도병의 날’ 정부기념일로 지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처럼 호국보훈의식 고취에 힘써온 고 회장은 지역현안 해결과 여수시민의 복리증진 등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불철주야 노력한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면서 ▲여수YMCA 이사장,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의장 ▲여수시의회 의원(4선)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여수시지회장·전라남도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여수타임스 발행·편집인 ▲서해수호의 날 기념 여수시민위원회 위원장 ▲(사)여수시의정동우회 의장 ▲(사)대한민국지방의정회 중앙회 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새마을훈장 근면장’ 수훈(대통령 친수), ‘별난 병역이행 가족’ 선정(은상 수상) 등에 이어 2022년 ‘여수시민의 상(향토방위 부문)’도 수상했다. 

고효주 회장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영웅들의 업적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이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지속가능하고 범시민적인 보훈운동을 전개하며, 지역 발전과 공익 증진 등을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고효주 회장은 전남지역 6·25참전 학도병의 충혼사례 발굴과 선양사업 추진에 헌신하고, 호국보훈의식 및 애향심 고취를 도모하면서, 여수시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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