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외길 인생, 국민건강증진에 도전장 내밀어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 2025-12-03 08:37:45

(주)케이비티마이크로바이옴 이수용 원장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 길 멈추지 마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은 꼭 찾아온다.’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에 쓰인 구절이다.

 솔개의 삶처럼 온갖 역경 속에서도 50년간 동충하초 연구 외길을 걸어온 ‘(주)케이비티마이크로바이옴 이수용 원장’에게 딱 들어맞는 글귀다.

 충북 제천에서 나고 자란 이 원장은 독립운동에 힘쓴 외조부, 친일 청산에 앞장섰던 부친, 연세대 약학과장을 지낸 모친의 슬하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일찍이 한약방에서 일하며 틈틈이 한의학을 공부한 그는 1976년 하늘소 동충하초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몰입의 삶을 살아왔다.

 동충하초(冬蟲夏草)는 이름 그대로 겨울에 곤충의 유충이나 성충의 체내에 균사체가 잠복해 있다가 여름에 자실체가 자라나는 독특한 버섯이다. 인삼, 녹용과 함께 3대 한방 명약으로 여겨지는 동충하초는 면역기능 강화, 자연치유력 증강, 당뇨, 체지방 감소, 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뛰어나 보조제나 약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이 원장은 “들판에서 괴이한 생명체를 발견하고, 밤낮으로 관찰한 결과 곤충의 균사체에서 피어난 동충하초에 매료됐다”며 “산과 들을 오르내리며 자연에서 사육곤충 별로 균주를 채집하고, 균류를 확보하는 등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검증된 동충하초를 사육곤충에 접종해 영양, 약리작용의 차별화·과학화에 앞장섰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런 이 원장이 보유한 기술만 하더라도 ▲야생 버섯 원균 대량 증식 배양 기술(1983) ▲복령, 천마 종균 개발(1985)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계통 면역 체질개선 식품 개발(1994) ▲곤충 사육방법 및 대체의약 사용방법 기술(1996) ▲코드세핀 성분 고함량 동충하초 종균 배양 및 재배가공 기술(2007) ▲동충하초 재배생산 공동 특허등록(3건) 등 그야말로 끝이 없다.

 그 결과 이 원장은 ‘우장춘 프로젝트 산업계획’ 입상, ‘제천명인 46호’ 지정, ‘2025 대한민국 유기농 명인’에 선정되며 그간의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이처럼 오로지 한 우물만 파온 이 원장은 얼마 전 (주)케이비티마이크로바이옴(회장 송영관)에 둥지를 틀고, 인류의 건강과 질병예방 치료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50년간 연구한 동충하초의 효능과 기능성을 제품화 시켜 건강기능식품 산업발전에 큰 족적을 남기겠다는 이유다.

 이수용 원장은 “현존하는 품종 가운데 ‘ARA301 동충하초’가 코디세핀(Cordycepin) 함량이 가장 높다. 강력한 항암, 항염, 면역 조절 효과를 가진 ‘코디세핀 고함량 동충하초’ 제품을 대중화 시켜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동충하초 재배는 높은 부가가치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난이도와 산업 기반의 한계로 현재 소수의 전문 농가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며 “동충하초의 숙주 사육기술 전수와 교육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싶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오늘도 뚜벅뚜벅 걸어가는 이수용 박사의 열정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주)케이비티마이크로바이옴 이수용 원장은 동충하초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서 50여 년간 국내 자생 동충하초의 연구를 통한 영양·약리작용 차별화에 헌신하고, 기술전수 및 후진양성을 이끌면서, 건강기능식품 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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