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탭 감전·누전 등 안전사고 매년 증가..가정 내·10세 미만 다수 발생

정명웅 기자

hoon1660@daum.net | 2025-09-06 07:40:57

소비전력 미리 확인, 멀티탭 정격용량 초과하지 않게, 멀티탭에 또 다른 멀티탭 연결해 사용하지 말 것...

[시사투데이 = 정명웅 기자] 가정 내에서 멀티탭·콘센트· 플러그 과부하 등으로 인한 화재 및 화상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소비자원은 ‘멀티탭·콘센트·플러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5일 발령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관련 안전사고는 총 387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0년 79건, 2021년 52건, 2022년 62건, 2023년 93건, 지난해 101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안전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기 관련’ 44.7%(173건), ‘화재·과열 관련’ 25.1%(97건), ‘물리적 충격’ 16.8%(65건) 등 순으로 많았다.

특히 감전, 누전, 합선 등 ‘전기 관련’ 원인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는데 이는 화재 등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사고로 위해를 입은 240건을 분석한 결과 ‘주택’이 위해발생 장소의 84.6%(203건)를 차지해 상당수의 사고가 가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해증상의 경우 ‘화상’을 입은 사례가 48.3%(116건)로 가장 많았다. ‘전신 손상’도 17.5%(42건)로 다수 확인됐다.

연령이 확인된 안전사고 239건 중 절반(48.1%, 115건)이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멀티탭 등 사고 예방을 위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와 관찰이 요구된다.

소비자 안전 주의사항

국표원은 소비자들에게 전기제품의 소비전력을 미리 확인하고 멀티탭의 정격용량을 초과하지 않게 사용, 멀티탭에 또 다른 멀티탭을 연결해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에어컨, 온열기 같이 높은 소비전력의 제품은 벽면 전용·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멀티탭 전선이 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에 눌려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표원,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소비자원은 멀티탭·콘센트·플러그 안전 사용을 위한 주의사항을 배포하고 야외 점포와 노후화된 멀티탭이 많은 전통시장을 방문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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