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거동이 불편하고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85세 ㄱ씨. 부산시 동래구는 연락할 가족도 없이 홀로 생활하는 ㄱ씨를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던 집배원은 ㄱ씨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를 발견해 신속히 119에 신고했고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행정안전부 스마트복지안전공동체추진단과 우정사업본부는 4월부터 31개 지자체와 함께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는 우체국의 인적 네트워크인 집배원이 지역 내 사회적 고립가구를 사전에 파악해 복지서비스와 연계해 고독사 위험요인 등을 제거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각 지자체 담당자와 안부살핌 대상자의 호응이 높아 올해는 사업 지자체를 15개에서 31개로 확대 시행한다.
이번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자체는 서울(강남구), 부산(동래구·강서구·사상구·서구·기장군), 대구(동구), 대전(중구), 울산(울주군), 경기(동두천시), 강원(강릉시·영월군), 충북(청주시·옥천군), 충남(금산군), 전북(남원시·익산시·장수군), 전남(강진군·해남군·장흥군), 경북(구미시·안동시·고령군·성주군·의성군), 경남(거창군·고성군·산청군·창녕군·함양군)이다.
선정된 31개 지자체는 집중관리 대상 가구를 선별해 1~4주 단위로(지자체별 탄력적 운영) 필요한 생필품을 마련해 우체국 집배원을 통해 배송하게 된다.
우체국 집배원은 배송 과정에서 대상자의 생활 실태를 파악한 결과를 지자체에 회신해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히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사업은 올해 연말까지 진행된다. 행안부는 선정된 지자체에게 물품구매와 운영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국비로 지원한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은 국민 곁에서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살피고 소외된 이웃을 보살필 것이다. 행안부,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위기가구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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