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평택시 안중읍의 ‘홍반장’으로 통하는 이가 있다. 영화 속 홍반장이 그랬던 것처럼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 지역을 지키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안중읍발전협의회 이선범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며, 이웃사랑과 사회봉사 실천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 회장은 투철한 봉사정신과 애향심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견인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발 벗고 나섰다. 한마디로 지역주민들의 고충해결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안중읍발전협의회장, 서부장애인주간보호센터 운영위원장,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운영이사, 현화중학교 운영위원장, 현화 11리 이장, 바르게살기운동 안중읍위원회 위원장, (사)평택 당진항 발전협의회 사무총장, 평택시치안안전협회 운영위원’ 등의 전·현직 프로필이 대표적 사례다.
실제 그는 지난해 5월, 평택시가 2030년까지 1조 922억 원을 들여 현덕면 대안리와 기산리 일원에 총 80만㎡(약 24만 2000평) 규모의 폐기물 관련 환경복합시설을 조성한다고 발표하자 ‘안중읍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리고 위원장을 맡아 현덕면 환경복합시설 반대 대책위원회, 이장단, 시민사회단체, 시·도의원들과 공조해 철회운동에 나섰다.
환경복합시설 추진 계획에 따르면 시설은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 250t, 사업폐기물 300t 등을 소각하고 매립시설에선 생활폐기물 175t, 사업폐기물 300t 등 475t을 묻는 등 32년 동안 총 폐기물 466만4천t을 처리한다.
이 회장은 “반대 서명운동, 반대 현수막 게첩, 대규모 반대집회 등에 돌입하며 민선 8기에는 현덕면 폐기물 관련 환경복합시설을 진행하지 않기로 철회를 받아냈다”며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침출수가 발생되는 광역폐기물처리장 유치를 강행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어 강력히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안중읍발전협의회’를 창립하고 ‘금곡1리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문제’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2020년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부지에 모 폐기물처리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자 평택시가 부적합 통보를 내렸는데 2023년 8월, 동일 부지에 다시 적합 통보를 내린 것이다.
이 회장은 “3년 전에 부적합 통보를 내린 부지에 같은 폐기물처리업체가 증축 허가로 신청을 하고 평택시가 적합 통보를 내린 것은 명백한 위반 행위”라며 “현재 감사원에 해당 문제를 의뢰해 감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하자’의 자세로 앞장서 온 이 회장은 “작은 목소리가 하나하나 모여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부조리에 맞서며 주민들을 대변해왔다”고 속내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봉사에도 정성을 쏟아왔다. 17년 전 선배의 권유로 ‘바르게살기운동 안중읍위원회’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봉사와 바르게살기운동 전개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다문화 가정’에 큰 관심을 가져온 그는 다문화 관련 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50여 가구를 발굴하고, 분기마다 밑반찬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결혼이주여성의 고충과 고민 상담을 들어줬다. 이외에도 배식봉사, 독거노인 돕기, 사랑의 자장면 만들기, 장애인 여행 프로그램,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 태양기 게양 켐페인, 산불예방 활동 등 그야말로 끝이 없다.
그럼에도 그는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손사래 친다. 건설회사를 운영하며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함은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는 것이다. “내가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봉사와 나눔이 내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이 회장은 겸손해한다.
이런 그가 지난해 11월, ‘제5회 아름다운 시민상’을 받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평택시민재단이 주최하는 아름다운 시민상은 이웃과 공동체,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시민들을 선정해 그들의 헌신을 기리고, 나눔과 공익활동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고자 2020년 제정된 상이다.
이선범 회장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배이자, 그들의 사회 참여를 이끌어주고 싶다”며 “항상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아내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뜻도 잊지 않았다.
불합리한 일에 적극 맞서 시민들을 대변하고자 오늘도 묵묵히 정진하는 이선범 회장의 열정과 행보가 어떤 결실들을 맺을지 주목된다.
한편, 안중읍발전협의회 이선범 회장은 이웃사랑 실천과 사회공헌활동 전개에 헌신하고, 안중읍민의 권익보호 및 복리증대를 도모하면서, 지역발전방안 모색과 공동체의식 함양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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