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우리 정부가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와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24~27일까지 4일간 튀르키예, 사우디를 방문해 원전을 포함한 전력망, 수소, 석유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4일에는 튀르키예 천연자원에너지부 자페르 데미르잔 차관, 아흐멧 베라트 촌카르 차관과 회담을 갖고 원전·청정에너지 등 양국 간의 다양한 에너지 관련 의제를 논의한다.
튀르키예는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목표로 2050년까지 20GW 규모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튀르키예 에너지부는 2010년부터 아큐원전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놉, 트라키아 지역에서 신규원전 건설사업을 담당할 사업자를 모색 중이다.
한전은 2023년 시놉원전 사업 참여를 위해 APR1400 4기를 건설하는 예비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고위급 방문으로 13년 만에 양국 간 정부 차원의 원전 관련 대화가 재개돼 향후 관련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26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나세르 콰타니 전력담당 차관과 면담을 갖고 대형원전 건설사업, 전력망 확충, 청정수소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정책 동향을 청취한다.
사우디는 에너지원 다각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시스템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산업부 설명이다.
이 실장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유럽‧중동 지역과의 에너지 부문 협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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