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올해 1~3월 결핵을 앓은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종사자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영·유아가 결핵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당 시설 종사자는 매년 결핵 검진을 받도록 8일 당부했다.
올해 1~3월 전국 어린이집·유치원 종사자의 결핵 발생 건수는 1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건 보다 27.3% 늘었다. 특히 이 기간 수도권에서 5건 증가한 총 11건이 발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청소년이나 성인의 평생 결핵 발병위험률은 5~10%인 반면 5세 미만 특히 2세 미만 소아는 평생에 걸쳐 결핵이 발병할 위험률이 40~50%로 높다. 특히 중증 결핵인 결핵성 수막염과 좁쌀결핵은 5세 미만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결핵 감염 후 2~6개월 이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결핵예방법에 따라 어린이집·유치원의 장은 교직원에게 매년 결핵검진과 기관에 소속된 기간 중에 1회 이상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실시해야 한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면역력에 의해 억제된 상태로 질병을 일으키지 않고 결핵 증상도 없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력도 없는 상태다.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최홍석 센터장은 "영·유아 시설 종사자는 매년 결핵 검진과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잠복결핵감염은 치료받는 경우 최대 90%까지 결핵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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