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부는 서울 강남구 주택에서 발견된 외래 흰개미에 대해 지난 22~23일 이틀간 실시한 범정부 합동 역학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합동조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한강유역환경청), 문화재청(국립문화재연구원),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강남구청, 경상국립대(이원훈 교수)가 참여해 해당 세대와 인근 세대 및 주변지역을 역학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17일 서울 강남구 한 주택에서 흰개미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정부는 해당 세대, 인근 세대 및 주변 지역에 대해 합동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세대에서 최초 신고된 94마리 외에 서식지로 확인된 실내 문틀에서 여왕 등 생식 개체 100마리 포함 총 159마리의 군체가 확인돼 완전히 박멸했다고 밝혔다.
외래 흰개미 발생 범위는 해당 세대에 한정되고 주변으로의 확산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흰개미의 생태적 특성상 건물 밖으로 탈출해 야외 환경에서 정착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거라는 게 이번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 입장이다.
이번에 발견된 외래 흰개미는 마른나무 흰개미(가칭)로 생태적 특성 및 발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최소 5년 전 건축 당시 흰개미에 감염된 목재 건축자재 또는 가구를 통해 유입된 후 그동안 따뜻한 실내에서 생존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종호 검역본부 식물방제과장은 "향후 흰개미 발생 주변의 다른 주택이나 새로운 지역에서 추가적인 발생을 확인할 경우 적극 신고를 부탁드린다"며 "외래 흰개미 등 외래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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