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군호마을’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농사와 집안일을 도왔고, ‘특전사 제1공수 중사’로 예편하면서 43년간 농업·임업·건설업 등에 종사한 ‘고성 토박이’가 있다. ‘제7대 고성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복리 증대 등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도 펼친 ‘강영봉 前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원래 군호마을은 고성군의 서남단에 위치했다. 마을 앞바다와 뒷산 사이가 평지를 이루며, 한려수도의 절경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곳이었다. 아울러 104가구 주민들이 생활하는 삶의 터전이자, 조상 대대로 지켜온 고향땅이기도 했다.
바로 이곳 군호마을에서 나고 자란 강 의원은 1980년 전역 후, 아버지가 일군 3000평 과수원의 개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5년 8개월간 공수특전단 하사관으로 복무하는 동안 폐허처럼 변해버린 과수원을 정비하며, 기울어진 가세도 다시 일으키고 싶었다. 밤낮없이 일하는 소리가 들리니까 동네 사람들이 “과수원에 귀신이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돌이켜보면 전역을 보름 앞두고 결혼한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가 한없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게 7~8개월 동안 부지런히 일하며, 밭에 배추와 무를 심어 생산했다. 마침 1978년 하반기부터 착공한 ‘삼천포화력발전소 건립공사’로 수많은 노무자들이 지역에 들어와 있었다. 그들에게 농작물을 팔면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판매 방법을 몰랐다.
이때 주변의 권유와 도움으로 구멍가게를 차렸다. 다행히 장사가 잘 됐고, 3년 만에 빚도 모두 갚으면서 수익의 80%는 무조건 저축했다. 어려워진 가정형편에 아버지가 처분한 땅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목표로 차츰차츰 과수원도 확장시켰다. 10년 넘게 정성을 들인 결과, 비로소 과수원은 입대 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감나무를 10년간 재배하고, 매실로 수종을 바꿔 억대 부농이 됐다. 1만5000평의 대규모 매실농장에서 연간 40~50톤을 생산하며, 2006년부터 ‘공룡청매실’이라는 브랜드로 고부가가치 창출에 성공한 것이다.
이런 강영봉 前의원은 1997년 ‘금강토건(주)’도 설립했다. 당시 삼천포화력발전소 5·6호기가 완공돼 건설업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발전소 시공사의 현장책임자로 일하던 그가 직접 회사를 세웠다.
또한 강 의원은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립사업’에 협력하되, 합리적인 요구로 ‘군호마을과 고성군민들의 실익증진’을 최우선하며, 날카로운 지적도 서슴지 않았다.
먼저 그는 2013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이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며, 주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설득했다. 고성그린파워(발전소운영법인) 등이 95% 이상의 주민동의율을 얻어낸 배경이기도 하다.
그리고 2015년 ‘고성군의회(제209회 임시회) 4분 자유발언’에서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립사업이 고성군민의 피부에 와 닿는 실익이 있어야 한다”며 ▲지역건설사업자의 시공 참여 ▲직원 채용 시 군민 우선채용 ▲지역 내 숙박·음식·농수산물과 건설장비·자재 사용 ▲군호마을 이주민 택지구입비·주택건립비 지원, 다가구주택 건립 등을 요청했다.
특히 강 의원은 ‘고성하이화력발전소’의 명칭 확정을 강력히 주창했던 인물이다. 고성 하이면에 소재함에도 ‘삼천포화력발전소’라고 부른 현실이 늘 안타까웠는데, 새 발전소 명칭은 ‘고성하이화력발전소’로 결정돼 자부심을 가졌다.
한마디로 그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지난해 완공) 및 군호마을 이주단지 조성(하이면사무소 인근으로 2018년 집단 이주) 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일익을 담당했다.
나아가 ▲고성군 임업후계자협의회장(現) ▲고성군 사격연맹 회장(現), 경남 사격연맹 이사(前) ▲고성군 강씨 종친회 부회장(現) ▲하이면 민선체육회장·개발자문위원장(前) ▲하이초등학교 운영위원장·총동문회장(前) 등으로 ‘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일’에 적극 앞장서왔다.
강영봉 前의원은 “의정활동에 임하며, ‘청렴’을 생활신조로 삼고 실천했다”며 “오로지 고성군민만 바라보고 더욱 봉사하며, 임업인의 목소리 대변과 산림소득 향상 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상남도 고성군의회 강영봉 前의원은 산림사업 진흥과 임업인의 권익증진에 헌신하고, 고성군 발전 및 주민복리 증대를 도모하며, 지역현안 해결과 이웃사랑 실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2 올해의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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