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냉동명태 최대 500톤을 전통시장과 마트에 푼다.
해양수산부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정부 비축 명태를 전통시장 34개소와 홈플러스, 농협·수협유통 3곳에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 비축 명태 방출에 따라 소비자들은 시중 가격보다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시장 수요를 고려해 동태탕 등의 재료로 쓰이는 중간 크기(1마리당 500~600g)의 명태를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명태 도매가격이 5월부터 시작된 비수기와 맞물려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자 가격은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는 최고점을 찍었던 4월 고가로 확보한 물량이 지금 풀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정부 비축 명태 방출로 소비자 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 3월에서 4월 사이 국내에 반입된 명태 원물은 약 4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많은 상황이다. 원물 재고량은 지난 5개년 평균 원물 소비량을 감안할 때 올해 11월 중순까지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러시아 합작 조업 물량도 국내에 정상적으로 반입되고 있다.
구도형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소비자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명태에 대한 방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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