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정부가 반환된 용산기지 내 스포츠필드, 소프트볼장을 내년 상반기쯤 국민에 개방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 안에 있는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장을 공원 조성 본격화 전에 임시로 사용할 목적으로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2005년 용산 국가공원 조성 발표 이후 최초로 반환 받은 용산기지다. 2019월 12월 개시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절차에 따라 한미 간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돌려받았다.
국토부는 용산기지 내 미군이 사용 중인 구역과 반환된 구역을 분리하기 위해 보안울타리를 설치해 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부지 활용방안을 결정하고 설계를 완료한 상태다. 국민 의견수렴 결과 기존 스포츠 시설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필드는 약 4.5만m2 정도의 부지로 국립중앙박물관 북측에 인접해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다. 기존 미군들이 체육활동을 하던 공간으로 축구장과 야구장은 인조잔디 보수, 안전울타리 설치 등 보완공사를 거쳐 기존 용도대로 사용하고 공원과 골프연습장으로 사용하던 나머지 공간은 산책로로 조성된다.
소프트볼장은 용산기지 동남쪽에 약 8천m2의 면적으로 위치하고 있다. 이번 조성공사를 통해 부지정리를 거쳐 체육시설로 사용하되 이미 개방중인 장교숙소 5단지와 인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5단지와 연계한 야외 행사공간 등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 3월까지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체육시설예약시스템 마련 등 사전준비를 마치는 대로 해당시설을 국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복환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이번 조치는 2005년 용산공원 조성 발표 이후 반환된 부지가 최초로 국민에게 개방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개방돼 이국적인 풍경으로 명소가 된 장교숙소 5단지(용산기지 내 동남쪽에 위치)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부지와 건물 일부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
장교숙소 5단지는 미측 요청에 따라 1986년 반환된 부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연립주택을 건설해 미측에 장교용 숙소로 제공해 왔던 것을 2019년 11월 미군 사용이 종료됨에 따라 일부를 전시관,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해 개방하고 있다.
기존 조성된 공간 외 단지 내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실외정원, 광장 등을 실외에 조성하고 인접한 건물은 이용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와 라운지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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