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10년간 장기 방치됐던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에 위치한 숙박(모텔)시설이 행복주택과 지역주민, 지자체가 함께할 수 있는 동아리방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국토교통부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계획 수립을 통해 올해부터 거창군 숙박시설에 대한 방치건축물 정비가 본격 추진된다고 23일 밝혔다.
거창 숙박시설은 당초 15층 모텔로 계획됐으나 10년 동안 공사가 중단돼 도심지 흉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왔다.
<거창 숙박시설 방치건축물>
국토부, 경상남도, 거창군,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는 지난해 1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도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지역 내 임대 주택수요를 고려해 행복주택 63세대를 신축해 신혼부부, 청년, 대학생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할 수 있는 평생학습 동아리방도 설치해 사업의 공공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숙박시설의 골조가 구조적으로 안전함에 따라 철거 없이 리모델링해 약 3개월 이상 공사기간을 단축해 공사비를 절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와 LH는 위탁사업 협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LH는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과 건축주,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을 연내 완료하고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선도사업이 방치건축물 정비사업의 모범 사례가 돼 다양한 정비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계획과 사업추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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