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9일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만찬 등 뒷 이야기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는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 마련된 환담장에서 오후 6시18분부터 10여 분 간 담소를 나눴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의 합의들을 그저 보여주는 데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해 나가는 모습이 중요하다"며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의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특히 표준시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왜 자꾸 갈라져 가는 걸 만드는지 모르겠다. 합치려고 해야 한다. 남과 북은 같은 땅이고, 이곳에 오기까지 불과 몇 m 걸어왔을 뿐인데 시간이 왜 이렇게 다른가"라면서 "오늘 이렇게 좋은 합의를 만들어 놓았으니 이번 계기에 시간을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도 과학기술 강국을 목표로 한다고 안다"며 "표준시 외에도 남북 간 표준이 다른 것들이 있는데 맞추어 나가자"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많은 것이 끊겨있어 아쉬웠는데 오늘 진실성을 많이 느꼈다"며 "이젠 앞만 보고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는 "남편 일이 잘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도 한마음이어서 기쁘다"고 답했다.
아울러 리 여사는 "저와 같이 여사님(김정숙 여사)께서도 성악을 전공하셔서인지 마음속으로 가깝게 느껴진다"며 "우리 두 사람이 예술산업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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