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새해 맞아서 우리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도 드리고 뵙고 싶어서 모셨다"며 "또 따뜻한 식사 한 끼 대접해드리고 싶어서 모셨다. 무술년 어르신들 모두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란다"고 인사로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한노인회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어르신들 지난 한해 여러모로 걱정이 많으셨을 것이다.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돼야 자식들도 잘될 텐데 하셨을 것"이라며 "그러나 비바람 속에서 나무뿌리가 더 굳게 내리듯 나라가 굳건히 서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들은 세계에서 유례없이 평화롭게 위기를 극복했고, 전 세계가 경이롭게 대한민국을 바라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3%의 경제성장률을 회복했고, 1인당 국민소득도 3만 불에 근접한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는 자식세대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우리에게 부지런하고 바른 품성을 물려주신 어르신들 덕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은 망국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일으켜 세웠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후대들이 민주주의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경제와 민주주의 양면으로 초석을 잘 다져주신 대한민국 모든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르신들 올해는 대한민국을 더 크게 발전시키고 국민들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만들겠다"며 "또한 어르신들이 더 존경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다음달 9일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이라며 "아시는 바와 같이 88 올림픽은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그때 5000불 수준이던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이제 여섯배나 성장해 3만불을 눈앞에 두고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대한민국의 문화는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88올림픽 이후 30년간 우리 대한민국이 이룬 성장과 발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침 북한도 평창올림픽 참가의 뜻을 밝혀왔다. 아직 성급한 판단이나 기대는 금물이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 나아가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일구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인정책과 관련해 "어르신들의 삶을 챙기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을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20만원인 기초연금 수급액이 9월부터 25만원으로 오를 예정"이라며 "2021년은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작년에 추경예산 568억 원을 투입해 공익 일자리를 늘렸다. 활동수당도 22만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며 "올해는 어르신 일자리를 위해 작년보다 1117억원 더 증액, 4만7000개의 어르신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실 수 있게 국가가 함께 하겠다"며 "이제 중증 치매 환자의 치료비는 10%만 본인이 부담하고, 어르신들께서 틀니를 하실 때도 30%만 부담하시면 된다"며 "하반기부터는 임플란트 비용 부담도 50%에서 30%로 낮췄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추경예산 1천4백여억을 투입해 지금 전국 252개 시군구 보건소에서 치매센터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해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요양시설을 만들면 그동안 치료받지 못했던 24만여명이 추가로 장기요양 혜택을 받으실 수 있다. 앞으로 100세 시대를 준비하면서 효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을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아직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다"며 "그래서 대한노인회 어르신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한식으로 차려졌다. 문 대통령은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손목시계와 찻잔세트를 선물로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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