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국토교통부는 내년 봄 가뭄 발생 시 수도권지역의 용수부족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2일부터 동절기 용수 수요량에 맞춰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용수비축을 확대 시행한다.
이는 내년도 봄 가뭄과 늦장마 등에 대비해 다목적댐의 용수비축을 강화하는 선제적 조치다. 영농기가 끝나서 농업용수 수요량이 감소하는 동절기를 맞이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팔당댐 방류량을 동절기 용수 필수소요량에 맞춰 감축하고 그 양 만큼 소양강댐과 충주댐 용수 공급량(방류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양강댐과 충주댐은 현재보다 하루 259만㎥의 용수를 추가 비축할 수 있다. 그간 한강수계 다목적댐은 지난 6월부터 발전댐 연계운영과 당시 한강 실소요량 기준으로 팔당댐 방류량을 1,071만㎥/일에서 691만㎥/일로 감축해 지속적으로 댐 용수를 비축해 왔다. 하지만 가뭄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동 조치를 추가로 시행하게 됐다.
올해 한강수계 다목적댐 강우량은 예년의 53% 수준으로 지속된 강우 부족으로 댐 저수량은 예년의 67%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상청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강우량을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내년 우기까지 큰 비는 기대하기는 어려운 계절인 만큼 내년 봄 가뭄, 늦장마 등에 대비한 철저한 저수량 관리가 필요한 시기임을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례없는 한강수계 가뭄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용수공급대책에 더해 국민들의 물 절약 참여가 절실한 시기다”며 “정부는 앞으로 가뭄의 심각성과 물 절약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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