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설 연휴를 맞이해 인구 이동 및 해외여행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준수를 강조하고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집단발생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고 설 연휴 기간 중 음식 공동섭취를 통한 수인성 및 식품 매개질환 집단발생이 우려된다. 특히 지난 1월 22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이후 4주 연속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계절인플루엔자에 의한 환자 발생도 확인되고 있다.
국외 체류 중에 감염된 국외유입 감염병 사례는 2010년 이후 매년 300명 이상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유입된 감염병을 보면 뎅기열(43%), 말라리아(19%), 세균성이질(10%), 장티푸스(6%), A형간염(5%) 등으로 모기매개 감염병 및 1군 수인성 감염병이 대부분이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 (전체의 약 80%)과 아프리카 지역(16%)이다.
설 연휴기간 중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인플루엔자와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에 주의해야 한다.
현재 북미, 유럽 등지에서 인플루엔자가 유행 중이다. 특히 중국, 일본, 홍콩 등 인접국가에서 환자 발생 및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어 해당국가로 출국하기 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더불어 최근 중국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H7N9)과 사우디아리바아의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이 해당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해외여행 시에는 손씻기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조류(생가금류),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완전하게 멸균․조리하지 않은 가금류, 낙타유, 낙타고기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한편, 본부는 13일 용산역에서 귀향객 및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손씻기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감염위험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국외 감염병 예방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설 연휴 기간 중 전국 보건기관과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에볼라 핫라인(043-719-7777)을 운영하는 등 감염병 발생감시와 대응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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