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행정자치부는 ‘Better Governance, Happier Citizens’라는 슬로건 하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행정장관 라운드테이블과 행정혁신 전시회가 여러 의미 있는 결과물들과 함께 마무리 됐다고 15일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국가발전의 핵심요소로서 행정 역량증진, 투명성 증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한국과 아세안 각국 정상, 각료, CEO, 언론계 인사 등 이른바 여론주도층에게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12일 정상회의 세션 종료 직후에 박근혜대통령과 아세안 각국 정상들이 전시회를 직접 관람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종이 없이 즉석에서 바로 여권이 발급되고 이와 연계한 자동출입국시스템이 직접 시연돼 첨단 IT 기술과 결합된 한국의 전자정부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흥미를 나타냈다.
울러 각국 정상은 새마을운동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고 지구촌 새마을운동이 세계 빈곤퇴치의 대표모델로 더욱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11일 개최된 행정장관 양자회담에서도 의미 있는 논의들이 이어졌다. 행정자치부 정종섭 장관은 11일 오후 캄보디아 인사부 펙 분튼(Pech Bunthin) 장관, 라오스 내무부 사이시 산티봉(Saysy Santyvong) 장관, 인도네시아 행정개혁부 유디 크리스난디(Yuddy Chrisnandi) 장관을 차례로 만나고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번영을 위해서는 행정혁신 전략 수립에도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함을 강조했다.
캄보디아는 자국의 공무원 연수원 건립과 전자정부시스템의 통합화를 위해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 지원을 요청했다. 라오스도 전자정부, 공무원 역량강화, 기록물관리 등 행정 전반에 걸쳐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희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인도네시아 전자정부·행정개혁 공동위 구성에 관한 MOU를 체결함으로써 향후 행정혁신 전반에 걸쳐 양국 간 실질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신임 조꼬위 대통령이 우리나라 전자정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는 등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도 우리나라와의 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 간 행정혁신에 관한 실질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세안 각국이 행정혁신 분야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한 경우 망설임 없이 요청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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