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제10차 아셈(ASEM) 정상회의 공식 수행을 위한 이탈리아 방문 중에 1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문화유산활동관광부 장관, 국립21세기미술관장, 메르카티 디 트라이아노 박물관장 등 8개 주요 문화예술 기관장과 면담하고 양국의 문화협력과 인적 교류협력의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김 장관은 한국-이탈리아 문화유산 분야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의 문화재 협력과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마련됐음을 상기하고 문화재협력, 문화와 관광 교류, 관광진흥정책 등 실질적 교류 협력 증진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정부 간 인적 교류와 프로그램 교류 등을 제의했다.
이탈리아 다리오 프란체스 치니(Dario Frances Chini) 문화유산활동관광부 장관은 “양국의 문화유산 보존과, 복원 분야의 인력 및 기술 등 문화유산 부문의 교류 증진을 희망했고 문화정책과 관광정책 공유와 관련해 더욱 많은 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로마 콜로세움 복원 현장을 찾아 로셀라 리아(Rossella Rea) 박물관장을 면담하고 민간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문화재 보존 및 복구를 추진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사례를 살펴보고 문화재 복원 및 복원 관련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로마시대 증권거래소를 현재의 박물관으로 전환하면서 문화유산과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메르카티 디 트라이아노(Mercati di Traiano) 박물관을 찾아 루크레치아 웅가로(Lucrezia Ungaro) 관장과 환담했다.
이어 파리치 클라우디오(Parisi Claudio) 로마시 문화재 관리 총괄감독관 등 관계자와 함께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으로 개최되고 있는 조각가 박은선(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의 전시작품을 관람했다.
또한 로마대학교 라 스피엔자(La Spienza) 한국어과를 방문해 마스트란젤로 마틸데(Mastrangelo Matilde) 동양학과 학과장 등 한국어과 관계자를 면담하고 이탈리아 내 한국어 보급현황과 확대방안 등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한편,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은 2014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와 공연 등 공동 교류 행사를 추진 중이다. 10월 15일 한국 문화재청과 이탈리아 문화유산활동관광부 간의 ‘문화유산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향후 문체부는 이탈리아 문화유산활동관광부와 유적 및 유물 보존과 복원을 위한 협력 강화, 정부 간 문화관광 교류 확대, 한국어 보급, 미술 분야 교류 확대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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