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한국관광공사 등 관광 유관 기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난해 10월 16일 출범한 관광경찰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외국인 관광객의 급속한 증가 추세에 따라 발족한 관광경찰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첫 번째 친구’로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한국 관광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 부산, 인천 지역의 주요 관광지 치안을 담당하며 관광안내, 불편처리 등 관광객들의 불편사항 총 4만6,067건을 현장에서 즉시 처리했다. 관광수용기반 개선을 위해 택시·콜밴 불법영업 행위, 기본적인 안전시설이나 소화기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운영되고 있던 무등록 게스트하우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자격가이드, 바가지요금·호객행위 등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저해하는 불법·무질서 행위 1,693건도 단속했다.
관광경찰의 이러한 적극적인 활동과 노력으로 관광경찰 출범 이후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불편 신고는 840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여행사 및 관광종사원 관련 불편 신고는 지난해 144건에서 53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7월 부산과 인천으로 관광경찰을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 지역에 개방형 안내센터를 설치하는 등 관광객의 수요에 따라 활동 지역을 넓히며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치안서비스를 강화해 왔다.
특히 명동 안내센터는 개소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 해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던 한 홍콩 관광객은 “아이를 잃어버려 겁도 나고 정신이 없었는데, 경찰 센터가 보여 찾아갔더니 1시간 만에 아이를 찾아주었다”며 귀국한 후에 감사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여행 중 관광경찰을 만난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디를 가야 할지, 지하철은 어디에서 타는지 등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어서 한국여행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이 많이 해소됐다”며 관광경찰에 대한 호감과 고마움을 표시했다.
관광업계와 시민들도 관광경찰의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에서 만난 한 시민은 “택시 바가지요금이나 지나친 호객행위 등이 고쳐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관광경찰 활동이 효과가 있을 것 같고 외국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입소문이 나면 관광객들도 더 많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관광경찰의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문체부와 경찰청은 출범 1주년을 맞아 관광경찰의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경찰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명동 안내센터에 이어 홍대입구, 부산 광복동거리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에 관광경찰 안내센터를 추가로 설치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경찰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국 국경절, 일본 골든위크 등 관광 성수기에 집중단속과 함께 관광수용태세 점검과 계도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관광한국 지킴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다시 찾고 싶은 안전한 관광한국’을 만들어 나가는 첨병의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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