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도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에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최우수상에 청주 연초제조창 공예비(空藝飛)를, 우수상에 서귀포 유토피아로를 각각 선정했다.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 문화 발전모델을 발굴, 확산하기 위해서 지역과 도시 단위의 문화브랜드 사업들 중 우수 사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으로 2012년 제정돼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우선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철거 예정지로 마을 입구조차 찾기 어려웠던 곳이었으나 벽화 하나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금은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7년간에 걸친 벽화운동으로 철거와 강제 이주에 앞서 문화와 삶이 어우러지는 마을을 만듦으로써 재개발 예정지역을 주거환경 개선지역으로 전환시켜 마을기업 ‘동피랑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청주연초제조창 공예비(空藝飛)’는 오랫동안 방치됐던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을 시민들의 참여로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면서 문화적 도시 재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례다. 담배공장 원료창고 건물을 활용해 첨단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해 8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7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시, 공연, 인문학콘서트 등 365일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다.
‘유토피아로’는 서귀포의 구 도심권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자연, 이야기와 예술을 결합한 예술의 길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게 만들고 구도심을 활성화시킨 성공적인 사례다. 길을 걸으며 예술작품을 만나고 서귀포에서 명작을 남긴 예술가의 삶의 자취를 더듬어 보며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의 길을 만들었다.
또한 이중섭 거주지, 이중섭 박물관, 거리공연, 벼룩시장, 빈집을 활용한 전시관, 60년대 폐극장을 활용한 지붕 없는 야외 영화관 운영 등을 통해, 이색적인 문화공간들을 조성해 관광객 증가와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문화브랜드 사업에는 문체부에서 인센티브 사업비를 지원하고 오는 10월 18일는 문화의 날을 기념해 시상식과 전시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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