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2014~15 한-러 상호방문의 해’ 계기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한국문화관광대전’이 러시아 정부, 전문가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14일 모스크바 베데엔하 공원에서 개최된 일반인 대상 한국문화관광대전에는 1만 여명이 러시아 시민들이 시작 전부터 줄지어 기다리며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는 사물놀이패 ‘아라사’의 공연으로 시작해 한국 전통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 정동극장의 ‘미소’ 공연 등이 진행됐다. 특히 ‘K-pop 월드 페스티벌’의 러시아 지역 본선전이 개최돼 1차 비디오 영상 심사를 통해 가려진 러시아 전역 24개 팀이 참가해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춤을 선보였다.
이들 예선전의 우승후보를 가리기 위해 특별심사위원으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참여했으며 마지막 행사 순서로 ‘미니 콘서트’를 개최해 러시아 팬들을 하나로 만들며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러시아 소녀들은 한국어 가사를 완벽하게 따라 부르며 러시아에 상륙한 케이팝 열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무대 앞에서는 하루 종일 한방·양방 등 ‘의료관광부스’, ‘한식 ’, ‘한복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의료관광부스의 경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제생병원, 창덕궁한의원, 자생한방병원 등 18개 의료기관과 에이전시 등 50여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부스 운영 2시간 여 만에 모든 홍보자료가 동이 날 만큼 러시아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한약방, 길거리 음식, 전통 다식․한과, 잔치상 등 4가지 테마로 운영된 한식체험관에 줄을 선 시민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디저트 ‘팥빙수’도 맛보았는데, 몇 번을 줄서서라도 먹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한국의 ‘인삼’에 대해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관심을 표명했다.
문체부 장관은 개막 환영사를 통해 “유라시아 시대라는 비전의 공유를 통해 양국이 더욱 가깝고 긴밀한 동반자가 되어야 할 시기에 쌍방형 문화관광교류가 긴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현재의 27만명 교류 규모를 넘어 50만, 100만의 교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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