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문화융성 국민체감 사업인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정책설명회에서는 지역 간 영화향유권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중앙정부, 지방정부, 관련 기관 간의 협력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작은영화관이 운영으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근 시·군 학생들이 현장체험 활동으로 영화관을 찾아 관람하거나, 지역 주민들이 각종 모임이나 명절 때 음주 대신 영화 관람을 하는 등 작은영화관이 건전한 여가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인근 대도시로 나가 영화를 보던 주민들이 지역상영관으로 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누리 시네마’는 장수군이 8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공공 문화시설인 ‘한누리 전당’의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해 2010년에 개관한 작은영화관이다. 입체영상(3D) 영사시설까지 갖춘 50석 내외의 2개 관으로 구성돼 있다. 2013년 총 3만 9천 명의 관객을 모아 흑자를 기록했는데, 장수군의 인구가 2만 3천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군민 1인당 연간 평균 1.6회의 영화를 관람했다.
문체부는 이번 정책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작은 영화관’ 건립과 운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의 정책 수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정책자문단 운영을 강화하고 영화 관련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5월 현재 전북 장수 등에서 작은영화관 5곳이 운영되고 있고 올해 말까지 총 22곳의 작은영화관이 개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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