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세계 최대 창조산업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에서 한국 콘텐츠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세계적인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7일부터 16일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 2014’는 음악·영화·기술·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장르가 어우러져 전시, 콘퍼런스, 공연 등의 갖가지 행사가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창조산업 축제이다.
존 메이어(John Mayer), 제임스 블런트(James Blunt), 폴리포닉 스프리(The Polyphonic Spree)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을 발굴했으며, ‘트위터’, ‘포스퀘어’, ‘핀터레스트’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이 이 축제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SXSW의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2억 1,800만 달러(약 2,300억 원, 2013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이팝의 다양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케이팝 나이트아웃’ 개최
11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부터 공식 행사장 ‘엘리시움(Elysium)’에서 펼쳐지는 ‘케이팝 나이트아웃’ 공연에는 △모던 록밴드 넬(Nell) △6인조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Kiha and the Faces) △일렉트로닉 록밴드 이디오테잎 (IDIOTAPE) △퓨전 국악그룹 잠비나이(Jambinai) △걸그룹 포미닛(4Minute)의 현아(Hyuna) 등 다양한 장르의 7팀이 참가해 다채롭고 새로운 케이팝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중 넬, 장기하와 얼굴들, 이디오테잎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 2013)’에서 ‘SXSW’ 총감독 제임스 마이너(James Minor)가 “음악적 완성도가 높고, 성장 가능성이 뛰어나다”라는 평을 내리고 이번에 직접 선정해 초청한 팀이기도 하다.
2007년 한국 음악팀 최초로 이 페스티벌에 참가해 올해로 세 번째로 공연하게 되는 윤도현밴드는 최근 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건스 앤 로지스(Guns N’ Roses)’의 매니저 출신인 더그 골드스타인(Doug Goldstein)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영국과 미국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10개 스타트업 한국공동관 운영, 세계 시장 두드려
9일부터 12일까지 SXSW 트레이드 쇼(Trade Show)에서 운영되는 스타트업 한국공동관에는 10개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 스타트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문체부·콘진원·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콘텐츠코리아 랩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에 응모해 12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우수 팀들이다.
특히 이번 한국공동관에 함께 참여하는 스타트업이 마케팅을 위해 SXSW 참여 음악인과의 협업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 신용언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한국 콘텐츠산업은 이제 내수 시장을 벗어나 세계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이번 행사와 같이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해외에 소개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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